영화 쇼생크탈출은 감옥에서 숟가락으로 파기 시작해서 탈옥을 했습니다. 이런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유사하게 우리나라에서 발생했습니다. 완전 영화 같은 일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고고!
개요
통째로 빌린 모텔의 벽을 뚫어 땅굴을 판 뒤 석유를 빼내려 한 일당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전지법 형사 12부(부장판사 나상훈)는 8일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한송유관공사 전 직원 A씨(6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58) 등 자금책과 작업자 3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 2년6개월, 3년을 선고했습니다.
사건 발단
이들은 지난 1월 1일즈음 충북 청주의 한 모텔을 통째로 빌린 뒤 이곳 지하실 벽면을 뚫고 삽과 곡괭이 등으로 1개월여간 10m가량의 땅굴을 파는 방식으로 송유관까지 접근해 기름을 빼내려 했습니다.
A씨는 석유 관련 일을 하다가 알게 된 지인들을 대상으로 2022년 5월부터 리터 당 400~500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기며 공범을 모집했습니다.
자금책 2명, 석유 절취시설 설치 기술자, 굴착 작업자 등을 모집한 이후 이들과 함께 범행 장소 물색, 송유관 매설 지점 탐측, 땅굴 설계도면 작성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일당 중에는 대한송유관공사 기술자로 재직하다 동종의 전과로 사직한 전 직원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충북 옥천에 있는 주유소를 임대한 후 한 차례 굴착 시도를 했으나 당시 땅굴에 물이 너무 차자 포기하고 청주 숙박시설을 2차 범행 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모텔 사업을 하겠다는 말로 숙박시설 주인을 속이고 월세 450만 원에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먹고 자며 종일 땅굴을 파 송유관 30cm 이내까지 도달했지만, 석유를 훔치기 직전 경찰에 체포돼 미수에 그쳤습니다.
송유관의 위치는 일평균 차량 6만 6천 대가 오가는 4차로 국도 바로 옆으로, 지면 3m 아래에 있어 자칫 지반 침하와 붕괴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치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입니다. 이들의 범행은 굉장히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는데요, 그 방법도 기상천외합니다. 그러나 경찰에 걸리지 않았어도 금방 티가나지 않았을까요? 송유관을 통해 전달되는 기름의 양이 줄어든 것은 금방 확인이 가능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기름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 이들은 어떻게 이 기름을 운반하려했을까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독자분들도 한 번 상상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